ON THE ROAD

 

아뉘~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가???

지난번 이야기에 성당의 종류에 대해서 이야기 드렸습니다.
Basilica는 교황청에서 이름 붙은 특별한 성당, Cathedral과 Duomo는 주교좌 성당, Eglise는 동네성당... 이라고 말씀드렸던거 기억하시시죠?
(잘 기억이 안나신다면 먼저 성당에도 급수가 있다고? :: 깜장천사의 유럽 종교문화 이야기 를 먼저 읽어주세요~)

이번 달에는 그 명칭 뒤에 붙은 여러 가지 이름들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그 이름은 주로 성당이 지어진 여러가지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무덤 위에 지어진 성당들


저 초등학교 다닐 때 떠돌던 이야기 중 하나가 제가 졸업한 학교는 예전에 독립투사들의 무덤이라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퍼세식이었던) 화장실에 하얀게 뼈고 뭐 그런이야기....
유럽의 성당들은 실제로 무덤 위에 세워졌거나 성당이 무덤인 경우가 많죠.


Basilica di San Pietro, Vatican City


자... 이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은 제 1대 교황이신 베드로 사도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죠.
이런 성당들 꽤 많이 있습니다.
순례자의 길의 종착점인 산티아고 데 꼼뽀스뗄라의 대 성당은 산티아고, 즉 야보고 성인의 무덤위에 세워진 성당이죠.

또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대 성당도 마르코 성인의 시신을 모신 곳입니다.
아씨씨의 산 프란체스코 성당과 산타 키아라 성당에도 각각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체와 성녀 글라라의 유체가 모셔져있죠.


Chiesa di Santa Croce, Firenze, Italy


또 내부에 무덤이 잔뜩 있는 성당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입니다.
이 성당 안에는 마키아벨리, 미켈란젤로, 로시니 등 피렌체 출신의 유명인사들의 무덤이 있지요.

로마의 캄피돌리오 광장에 오르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는 계단 옆의 소박한 계단 끝에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은
별칭 자체가 ‘무덤성당'이라고 하더라구요.^^
들어가면 정말 바닥에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이 좌르륵~ 써있어요. 섬뜩하기도 하면서 뭔가 숙연한 기분이 들게해요...



꿈에 계시를 받고 세워진 성당들


어떤 성당들은 전설과 기적에 따라서 세워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죠레 성당을 들 수 있어요.
로마의 4대 바실리카 중 한 곳인 이 성당은 325년 교황 리베리우스의 꿈에 성모 마리아께서 나타나
눈 내리는 곳에 성당을 지으라고 하셨는데 한 여름에 눈이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자리에 지어진 성당입니다. 그래서 눈(雪)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고도 불리우죠.

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 Rome, Italy



 

프랑스 노르망디의 신비한 수도원 몽생 미셀도 이러한 일을 배경으로 지어졌습니다.
수도원 원장의 꿈에 미카엘 대천사께서 나타나셔서 그 섬에 수도원을 지으라 명하셨지요.
수도원장은 두 번인가 그냥 넘겼는데 세 번째에서야 진짜임을 알고 건설을 시작했다죠?



전설과 기적의 성당들


포르투갈의 파티마는 성모 발현지로 유명합니다.
파티마에 가시게 되면 널따란 광장에 엄청난 성당이 우뚝 솟아 있어요.
보통 거기에서 성모님께서 발현하셨다고 생각하시는데 아니구요..^^;;;;
성당을 정면으로 보고 왼편을 보시면 옆 사진과 같은 소박한 경당이 나와요.
이 곳이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곳 이지요.


미사가 각 나라 언어로 계속 있고 늘 사람이 모인다고 합니다. (한국어는? 없습니다. -.-;;;)


로마 진실의 입이 위치한 미자아 델라 보카 델라 베리따 부근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콘솔라치오네 성당은
사형수들을 위로하기 위해 그 곳에 나타난 성모마리아의 환영을 보고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라고 하네요.


마음을 담아 지어진 성당들


몽마르뜨 언덕 높은 곳에 우뚝 솟아 있는 흰색 성당.
사크레 쾨르라는 이름을 가진 바실리카입니다.
이 성당은 프러시아 전쟁의 패배와 파리 코뮌으로 피해 입은 파리 시민들에게
정신적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 Venezia, Italy



위에 보시는 성당은 베네치아 대운하 입구에 위치한 거대한 바로크양식의 성당으로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트' 성당입니다.
1630년 페스트의 재앙에서 구원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뜻으로 지어진 성당입니다.


이 두 성당들 외에 보통 성인, 혹은 성녀의 이름이 붙어있다면
그 성인, 성녀를 기리기 위한 성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네 명을 그대로 성당 이름으로

 

Église St. Germain-des-Prés, Paris, France



한국의 성당들은 대부분 동네 이름을 따서 짓죠.
명동성당, 중림동 성당, 깜장천사가 다니는 쑥고개 성당. 유럽의 성당 이름과 비교해보면
살짝 건조하고 무의미한거 같기도 하고 뭐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만... 유럽에도 그런 성당이 있답니다.



위의 성당은 빠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생 제르맹 데 프레 성당입니다.
세느강 이남 생 미쉘 대로 서쪽의 생 제르멩 데 프레 지구에 위치한 성당이죠.
물론.. 지명의 이름은 예전에 이 곳에 생 제르맹 수도원이 있어서 그렇게 지어진 것이고,
성당이름도 그렇게 지어진 것이긴 합니다만....


동네성당이죠?? ^^

피렌체 두오모의 정식 명칭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입니다.
꽃의 성모 성당이죠. 피렌체라는 도시 이름의 근원은 꽃의 도시라는 뜻이고
그 이름을 따서 성당 이름이 지어진거라고 하더라구요. 


이 외 여러 가지 케이스가 있어요. 순교한 자리에 세워진 성당, 생가 혹은 집터에 세워진 성당 등등등...



사실 성당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느냐, 왜 지어졌느냐...는 신자가 아니라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당이 단순히 관광지는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경주에 가면 이상하게 차분하고 숙연한 마음이 들어요.
단순히 신라 천년의 고도이기 때문만은 아닌거 같아요.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도 다 의미가 곁들여 있을거 같고
그런거 생각하면서 길을 걷고 무언가 보게 되면 조금 더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뭐 그런거겠죠.



수 많은 성당들이 있는 유럽에서 에고... 뭐 성당이 다 똑같지... 라는 마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하나라도 알고 가시다면 더 알찬 여행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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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굳.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뒤로 좋은글 많이 읽고 갑니다. 그냥 가기 미안해서 댓글남겨요.^^

    2011.12.23 14:44 신고
  2. 좀좀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유럽 여행 가시는 분들께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될 거 같네요 ㅎㅎ

    2012.08.02 0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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