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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 그들은 정말 연인이었을까? :: 깜장천사와 유럽미술관 여행하기 (유럽여행/유럽미술관)




오늘 외신을 통해 흥미로운 뉴스가 들어왔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막달라 마리아를 자신의 아내라고 언급했다는 문서가 발견되었다는 뉴스였죠.

“예수 아내 있었다” 문서 발견…종교계 반응은 (서울신문)
예수가 '내 아내'라고 언급한, 古代 파피루스 공개 (조선일보)

“예수가 ‘나의 아내’ 표현한 파피루스 조각 발견” (한겨레신문)

2세기 그리스어로 쓰여진 문서를 4세기에 콥트어로 옮겨쓴 문서라고 합니다.

콥트어, 콥트 교회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없고 좀 더 봐야 할 이야기들이 많아서 걍 넘어갑니다만...
예수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의 관계에 대해서는 굳이 콥트교회..까지 예를 들지 않더라도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지요.

댄 브라운의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Davinci Code>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가 부부였다...라는 가설 위에 시작된
여러 이야기를 잘 풀어낸 것이었구요..
 
<다빈치 코드>가 소설로, 영화로 알려졌을 때 저의 입장은 '그래도 예수는 예수야.'였습니다.
그리고 그 입장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하튼... 다빈치 코드 이후 루브르 박물관의 역피라미드는 갑자기 관광객의 주목을 받게 되었죠.

@ 루브르 박물관, 파리, 프랑스 Musée du Louvre, Paris, France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 그리스도의 특수한 관계(?)를 보여주는 그림을 처음 본 것은 베르사유 궁에서 입니다.
4대 복음서에 모두 언급되어 있는 그녀가 향유를 사갖고 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았다...는 에피소드입니다.

그땐 그저... 4대 복음서에 모두 언급되어 있으니 중요한 사건이려니.... 하고 말았는데 다시 보니 그렇게 보이지 않는군요.

@ 베르사유궁전, 프랑스 Château de Versailles, Ile de France


보통 미술관에서 그림들을 보고 있다보면 예수 그리스도와 막달라 마리아 사이의 관계가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아요.
아래 그림을 보실께요.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에 소장되어있는
반 데어 바이덴 Van der Weyden의 섬세한 패널화 "십자가에서 내림 El Descendimiento"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포즈로 쓰러져 있는 성모 마리아는 일반적인 포지션이고
발치의 여인, 막달라 마리아 역시 일반적인 포지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 전승은 계속 되고 있죠.

"십자가에서 내림 El Descendimiento" 반 데어 바이덴 Van der Weyden @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스페인 Museo Nacional del Prado, Madrid, Spain


하지만... 로마 보르게제 미술관 Galleria Borghese에 소장되어 있는 라파엘로 Raffaello Sanzio의 "그리스도의 매장 Deposizione" 입니다.
엥??? 하고 조금 이상한 포지션이 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는 뒤편에 위치하고 기절 상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에 다가선 이는 막달라 마리아.....
음....

"십자가에서 내림 Deposizione" 산치오 라파엘로 Raffaello Sanzio @ 보르게제 미술관, 로마, 이탈리아 Galleria Borghese, Roma, Italia


그리고... 그 의심? 물음표의 극대화는 피렌체 두오모 박물관 Museo del Duomo에서 증폭되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의 목각상을 보면서죠. 이 작품은 도나텔로 Donatello, 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의 <막달라 마리아 Maddalena>입니다.

"막달라 마리아 Maddalena" 도나텔로 Donatello, 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 @ 두오모 박물관, 피렌체, 이탈리아 Museo del Muomo, Firenze, Italia


어인 걸인? 이라는 의문을 갖고 봤던 이 조각상, 아래 표식을 보니 막달라 마리아라고 하네요.

"막달라 마리아 Maddalena" 도나텔로 Donatello, 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 @ 두오모 박물관, 피렌체, 이탈리아 Museo del Muomo, Firenze, Italia


성녀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거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모습을 혹자들은
작가의 신앙고백, 작가의 성찰이라고 해석한다고 합니다만...

제가 처음 봤을 땐 그저 충격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Maddalena" 도나텔로 Donatello, 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 @ 두오모 박물관, 피렌체, 이탈리아 Museo del Muomo, Firenze, Italia


바로... 이러한 구도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죠.

"막달라 마리아 Maddalena" 도나텔로 Donatello, Donato di Niccolò di Betto Bardi @ 두오모 박물관, 피렌체, 이탈리아 Museo del Muomo, Firenze, Italia


이 작품도 도나텔로의 작품이라면... 그는 왜 이러한 구조로 배치했을까요...

그냥? 그를 존경하는 그녀의 마음을 그리기 위해???


또 하나의 그림...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 Alte Pinakothek에서 본 산드로 보티첼리 Sandro Botticelli 의
<그리스도의 비탄 Die Beweinung Christi>입니다. 일명 피에타...라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그리스도의 비탄 Die Beweinung Christi" 산드로 보티첼리 Sandro Botticelli @ 알테 피나코테크, 뮌헨, 독일 Alte Pinakothek, München, Germany


정말 깜짝 놀랐던 부분은 이 부분이에요.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그리고... 그의 머리를 안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

이 그림은 보티첼리의 후기 그림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의 <봄>이나 <비너스의 탄생>을 생각하신다면
매우 많이 다른 느낌의 그림이라는걸 생각하실듯 합니다. 답답하고 어두운 분위기...는 얼핏 보면 보티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그림이죠.

이 그림 속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다른 그림과 다르게 직접적으로 슬픔을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의 비탄 Die Beweinung Christi" in detail 산드로 보티첼리 Sandro Botticelli @ 알테 피나코테크, 뮌헨, 독일 Alte Pinakothek, München, Germany


순서와 연대가 좀 뒤죽박죽이긴 합니다만... 작품 사이의 공통점은 존재하지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슬픔을 슬퍼하는 막달라 마리아....라는 겁니다.
그 표현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었건, 간접적이건, 가까이 갔건, 멀리 있건....

이 그림들, 이 작품들만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부부다!!!라고 할 수 있는건 아니겠지요.

어제 발표되었던 양피지 문서는 앞으로 또 다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사그러 들 수도 있지요.
그리고 교황청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구요......

갑자기 <다 빈치 코드>가 출간되고 영화가 개봉했을 때 일었던 논란이 생각나는군요.
앞으로... 어떤 논쟁이 또 일어날까요???

아... 무슨 논쟁이 일어나던간에 저는... 그래도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뭐... 누군가와 부부였다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건 아니잖아요.

다만... 앞으로 유럽 미술관가면 살펴봐야 할 재미있는 토픽....이 생겼다는 흥분? 기대감과
더 공부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동시에 생겼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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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유럽 / 유진선,박정은,박현숙,황현희 공저 / 중앙북스

각 지역을 꽉 잡고 있는 저자들이 모여서 만든 유럽 가이드북!

프렌즈 이탈리아 / 황현희,서준웅,조은영,조성남 공저 / 중앙북스

국내 최고의 이탈리아 가이드북!!을 꿈꾸며 만들었습니다~ ^^

7박8일 피렌체 / 황현희 / 올

피렌체에서 보내는 7박 8일 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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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wbo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년전에 자동차여행으로 다녀온곳인데 새롭습니다

    2012.09.20 11:34 신고
  2. 주철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에서 쌩쇼한것 입니다. 말장난 ㅋ
    예수님이 예수님이 아닐지도 모르고요... 남자인간은 창녀를 싫어 하시지만, 인간에 편애가 없으신 예수님은 인간의 등급없이 사심없이
    인간에 여인을 사랑했을지도 모르죠.
    어떻게 해석 하느냐 생각하느냐.
    나는 예수님을 믿지만, 교회는 믿을수 없습니다... 부처님을 믿지만 노름하는 승려는 믿지 못 합니다.
    상점 주인이 흉직한 전과자 였다고, 여러 사람들이 알았다고 합시다.
    어떤 사람은 착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보고, 어떤이는 무섭다고 피 하게 되고, 어떤이는 시비를 걸죠.
    시비를 거는 사람은 건들어서 맞으면 합의금을 유리하게 받을수 있죠.
    무섭다고 피 하는 사람은 보통사람 아이들이나 아녀자들... 착하게 살아가는 구나 생각하는 사람은 성직자 아니면
    그 사람이 착한사람 입니다.
    어린 아이는 상대가 무시무시한 전과자 인줄 모릅니다.

    2012.11.15 20:11 신고
  3. 주철성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담으로 사람들이 죽인 최진실은 죽었다... ... ... 그러나, 어머니 없는 최진실의 아이들은 어머니의 사랑이 없다.
    내 이웃을 범하지 말라는 말은...
    당신이 어떤 여자를 보고 창녀라고 말 했을때 그 여자의 인생이 바뀐다... 그 말이 진실이라고 한다고 해도
    그 여자는 결혼과 사랑할수 있는 남자를 만날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도둑질하는 아버지를 관가에 고발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라고 했다.

    2012.11.15 2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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