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 여행 중 만난 예술 작품들 (부제 :: 스탕달 신드롬을 아시나요?? )


아마 여행 중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이런 기분을 느껴본 경험이 있으실꺼에요.
굳이... 무릎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고 정신적 혼란으로 병원 신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작품 앞에서 넋을 잃었던 경험 있으시죠?? 이런 현상을 스탕달 증후군, 스탕달 신드롬이라 합니다.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은 아름다운 그림 같은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의식 혼란, 어지러움증, 심하면 환각을 경험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적어도 한 달에 한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한 정신적 혼란을 느껴서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누오바 병원에 실려온다고 한다.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방문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미술품(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스 첸치의 초상)을 감상하다가 무릎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다. 스탕달은 자신이 겪은 현상을 그의 책 《나폴리와 피렌체: 밀라노에서 레기오까지의 여행》에 묘사했고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이름은 여기에서 왔다. 19세기 초반부터 우피치 미술관에서 미술품을 감상하다가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기절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있었지만, 1979년에 이탈리아의 정신의학자 그라지엘라 마게리니(Graziella Magherini)가 이런 현상을 경험한 약 100여 건 이상의 여행객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유명해졌다.

위키 백과 :: http://ko.wikipedia.org/wiki/%EC%8A%A4%ED%83%95%EB%8B%AC_%EC%A6%9D%ED%9B%84%EA%B5%B0



오늘은 여행 중 제 정신을 쏙 빼놨던 작품들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Antonio Canova 의 <에로스와 프시케 Amore e Psiche> 입니다.
 
호기심과 약간의 불신으로 죽을 고생 한 후 재회한 두 연인의 기쁨을 표현한 작품이죠.
베르니니 못지않게 대리석 만지는 솜씨가 뛰어났던 신고전주의 작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작품으로
금세라도 함께 날아오를 듯한 두 연인의 환희를 표현한 작품이죠.

루브르 박물관에서 이 조각상 처음 봤는데... 그냥 웃기만 했었죠. 흐뭇~~~ 하게.
정말 아름답고 너무 예뻐서 한참을 보고만 있었던 그런 작품... 


다들 아시는 밀로의 비너스 입니다. 작품 연대나 가치는 뭐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합니다만
아름다운 여체의 표현이나 자태는 정말 아름답지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입을 헤~ 벌리고 바라봐야 했으니깐요.  ^^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 <천지창조>와 벽화 <최후의 만찬> 입니다.
아... 사진은 일본 오오츠크 미술관이에요. ^^;;;;

들어가는 순간 작품에 압도당하던 그 순간을 잊기 힘들것 같아요.
천정과 벽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처럼 표현되어 있는 것이 고개가 아픈것도 모르고 한참 올려다 보면서 헤~ 하고 웃었었네요.
 
조용히 해라, 사진 찍지 마라...라고 외치는 안내원의 소리마저 들리지 않고
이어폰 수신기 (바티칸 투어 중...) 속에서 들리는 이제 문 쪽으로 오세요... 소리도 제대로 못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결국 일행이 넋을 잃고 천정을 올려다보며 서 있는 저를 발견해기에 망정이지 완전 민폐 작렬 할 뻔 했다죵. ^^


정말.... 위대한 프레스코화...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소장되어있는 기적과도 같은 그림 <최후의 만찬> 입니다.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찾아갔었는데 운좋게 남은 표 한장 구입해서 볼 수 있었던 그림이죠.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 수도원 옛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헉~ 하며 숨이 막혀왔고 움직일 수 없었네요.

15분이라는 시간은 금세 지나갔고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서 있으니
인솔하던 이탈리아 아줌마가 질질질~ 끌고 나와줬더라는..... ^^;;;

사진은 오오츠크 미술관에서... -.-;;;;


피카소의 게르니카 입니다.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죠.
스페인 내전 중에 일어난 학살의 참혹함을 알리기 위해 그려진 작품이에요.
작품이 뿜어내는 아우라도 대단했지만 그림 주변에 전시되어 있던 습작 스케치들로 인해 감동이 배가 되던 그런 그림...

역시 사진은 오오츠카 미술관에서... -.-;;;;


이 그림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엘 그레코 El Greco의  <십자가를 진 예수 그리스도 Le Christ portant sa Croix>입니다.



이 그림을 처음 본 순간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았어요.
극심한 공포가 느껴졌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평온한 예수님의 얼굴......



그리고 떠올린 문구... Non Mea Sed Tua...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소정되어 있는 라파엘로의 <검은 방울새의 성모 Madonna del cardellino> 입니다.
처음 제가 만난 그림은 이런 그림이었어요. 그림이라기 보다는.... 사진?

복원 작업 중이었거든요. 2005년에도, 2007년에도.... 그리고 2008년에 복원이 끝나 공개되었으나 저는 귀국길에 오르는 날.... -.-;;;


그리고... 2011년 우피치 미술관에서 복원 후 공개된 이 그림을 만났을 때 소름이 좍~ 돋는 기분이었어요.
내가 늘 만나던 그 그림이 이렇게 화사하고 온화한 분위기였구나... 싶으면서도
어린 세자 요한에게 검은 방울새를 건네받는 어린 예수 그리스도...
검은 방울새는 가시나무를 먹는 새로 이는 자신의 수난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것을 온화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의 표정까지....
 
분명 귀엽고 사랑스러운 풍경인데 속 뜻은 매우 비극적인 앞을 암시하는 그림이 매우 따뜻하고 포근했었죠.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던 그런 그림...



미술관을 다니다보면 (그것이 의무감에 비롯한 것일지라도) 마음에 들어오는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기본 소양... 뭐 이런거 다 필요 없어요.
전 학교 다닐 때 가장 싫어했고 못하는 과목이 미술이었던 사람이랍니다. ^^;;;;;

'눈으로 마음으로' 그림을 보라고 했던 파울 클레의 말이 어쩜 정석일 수도 있어요.
직업적으로 접해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반 강제적으로 공부하고 예술 작품을 접하고 있지만
결국 제 눈과 마음에 남는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제 마음이 머무는 그림과 작품들이지요.
 
여러분들은 어떤 작품 앞에서 정신줄을 놓으셨었나요?
혹시 함께 이야기 나누실 분은 댓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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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유럽 / 유진선,박정은,박현숙,황현희 공저 / 중앙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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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기아부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미술이라...
    저도 학교 다닐때 이 놈 때문에 학급, 전교 등수에 영향을 하도 많이 받아서리...
    근데 나이가 조금 드니까 미술 작품 관람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는듯...
    여전히 그리는 건 싫지만...대신에
    인생이라는 미술작품을 열심히 그려가는 중입니다.

    덕분에 귀한 사진들 잘 보고갑니다.^^

    2013.04.21 09:29 신고
  2. 원목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을 빼놓은 거라면... 음... 다 빈치 그림 중에서는 최후의 만찬이 최고였고, 우피치에서는 비너스의 탄생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라파엘로 그림은 검은 방울새의 성모도 좋았지만 역시 드레스덴에서 본 시스티나 성모가... 아 정말 임팩트 장난 아니었는데!!!

    암스테르담에서 본 고흐 유작 까마귀가 있는 밀밭 풍경도 좋았구.... 베르메르 그림도 거의 대부분 좋았던 것 같아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아직 못 봤지만 ㅠㅠ

    파리에서는 오랑쥬리 미술관에 있던 모네의 방이 최고였어요!!! 하얀색 방에 자연 채광만 들어오고 수련 연작이 으아~~~

    조각상 중에 최고는 역시 피에타였네요. >_<

    2013.04.21 13:47 신고
    • *깜장천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 나도 최후의 만찬이 쵝오!
      작품도 작품이고 과정도 과정이지만... 난 기다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냥 봐서 더 감동적? 이었.... ㅋㅋ
      드레스덴의 시스티나 성모...는 정말 보고 싶었던 그림인데 정작 봤을 때 너무 피곤해서 감흥이... ㅜㅜ
      피에타도 유리관 안에 있으니까 뭔가 감흥이... -.-;;;;;
      아무리 생각해도 내 취향은 마이너인듯. ㅋㅋ

      2013.04.21 17:45 신고
  3. phoeb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식한 피비 아짐은 쇼핑하다 혼을 빠트린 경우가 더 많지요~~ 하하하..

    2013.04.21 1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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